뷰페이지

[이제는 공공외교다-세계인 좌우하는 미디어] “일방적 홍보는 필패… 전문성 추구를”

[이제는 공공외교다-세계인 좌우하는 미디어] “일방적 홍보는 필패… 전문성 추구를”

입력 2011-08-16 00:00
업데이트 2011-08-16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레지에르 ‘프랑스24’ 편집국장

‘프랑스24’는 선진국 정부가 설립한 국제방송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지만 5년여 만에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24를 이끄는 장 레지에르 편집국장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한 것이 성공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레지에르 ‘프랑스24’ 편집국장
레지에르 ‘프랑스24’ 편집국장




→프랑스24 창립 배경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제1차 이라크전쟁 당시 CNN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프랑스혁명의 대의를 알려야 한다는 오랜 소명의식을 계승한 것이다. 2006년 12월 프랑스어와 영어로, 지난해 10월엔 아랍어로 방송을 시작했다.

→프랑스24의 장점은.

-독립성과 심층성, 전문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토론을 유도하는 공론장 기능에 충실하다.

→향후 발전 계획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과 합병해 국제방송에서 각자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려고 한다. RFI가 우리 건물로 곧 이전할 예정이다. 프랑스24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RFI는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하는 방송이 될 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공공외교가 정권홍보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미국은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명분으로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에 반대하는 선전전을 펴기 위해 1983년 ‘쿠바방송법’을 제정해 OCB방송을 설립했다. 하지만 철저히 실패했다. 애초 목표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미디어를 통한 공공외교를 원한다면 저널리즘의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 선전이나 홍보만 잘하는 국제방송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또 실패해야 한다.

→성공적인 미디어 외교를 위한 원칙은.

-외교부 공무원이 되는 게 아니라 좋은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한다.
2011-08-16 18면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