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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9>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9>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입력 2014-12-08 00:00
업데이트 2014-12-0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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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계열사 주요 CEO들

현대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선이 굵고 통이 큰 편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살펴보면 추진력과 열정을 중시하는 현대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제2기 신경영 선언에서 수익성 강화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대범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눈에 띈다.

이백훈(58) 현대상선 대표는 지난 9월부터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SK해운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상선 WET벌크영업 및 인사담당(CHO) 임원을 지낸 인사통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심화돼 과감한 자구 추진 등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경은(52) 현대증권 사장은 세계 금융시장에 조예가 깊은 경영자로 통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국제 영업력과 파생상품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성고,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제럴드 한국지사, 파리바은행 등 외국계 투자금융(IB)에서 근무했다.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 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한상호(58) 사장이 이끈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국내 기업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중국통이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한 사장은 1984년부터 LG상사, LG오티스 등에 재직하며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등 범중화권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공군 정보 장교 출신인 그는 전형적인 덕장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현대아산을 이끌었던 조건식(62)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인 지난 3월 재취임했다.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조 사장은 자타 공인 남북 관계 전문가다. 현대아산에 다시 돌아온 조 사장의 취임 일성은 “금강산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자”였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관광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금강산 방문에 이어, 11월 18일에는 현정은 회장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원동연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이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과 북측은 관광 재개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진우(54) 현대유엔아이 대표는 전무급으로 그룹 내 선망받는 IT 리더다. 보성고, 성균관대 수학과 출신으로 한국HP, 시스코코리아 등 유수의 글로벌 IT 기업 임원을 거쳤다.

특히 ‘상하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호프데이, 주니어 보드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 새로운 조직 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을 맡고 있는 하태형(56) 원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파생상품을 전공해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양종합금융과 LG선물을 거쳐 2000년에는 보아스투자자문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고 지난 4월부터 현대경제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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