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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17>LS그룹] “자전거처럼 꿈 향해 쉼없이 달려야” 인생철학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17>LS그룹] “자전거처럼 꿈 향해 쉼없이 달려야” 인생철학

입력 2015-01-18 23:56
업데이트 2015-01-1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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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마니아’ 구자열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자전거 마니아’다. 구 회장은 서울 종로구 중앙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집에서 15㎞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통학했다. 서울고 2학년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택시에 치여 머리뼈가 함몰되는 사고를 당해 6시간의 대수술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자전거 금지령을 내렸지만 구 회장은 부친이 내다버린 자전거 안장에 다시 올랐다. 그는 사이클 동호회원들과 4대 강을 종주하는가 하면 2002년 7박 8일간 해발고도 3000m의 스위스 알프스 산맥(총 650㎞)을 달리는 ‘트랜스 알프스’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자전거를 타면서 체득한 혁신과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자전거처럼 꿈과 목표를 향해 쉼없이 달리고 장애물을 만났을 때 우회하지 못하면 더 세게 밟아 극복하자는 게 구 회장의 인생철학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02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자전거로 달리는 ‘트랜스 알프스’ 대회에 참가해 자전거를 몰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02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자전거로 달리는 ‘트랜스 알프스’ 대회에 참가해 자전거를 몰고 있다.
구 회장은 “살갗이 물러 터지는 고통을 감내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거듭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들 구동휘(33) LS산전 부장을 LS산전 청주사업장 생산기획팀에서 근무하며 제조업의 기본인 현장을 배우게 한 것도 자전거 경영철학의 일환이다. 사원부터 모든 직급을 단계적으로 밟아야 내공 있는 경영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서울고 동문인 가수 김창완씨, 고려대 경영학과 72학번 동문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과 절친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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