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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朴 지지율 30% 저지선 이탈 신경쓰여”

친박 “朴 지지율 30% 저지선 이탈 신경쓰여”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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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30% 밑으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박 전 대표 지지율은 29.7%로 이 기관의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갔다.

 박 전 대표 지지율은 작년 12월 39-40%였으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1월 둘째주부터 37-38%로 소폭 하락한 뒤 2월 들어 33% 대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30% 선이 ‘붕괴’된 것.세종시 정국의 여파로 해석된다.

 일단 친박계에서는 ‘걱정할 것 없다’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해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여론조사는 오르내리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취약 계층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상찬 의원은 “이번 결과는 박 전 대표가 표 때문에 세종시 문제에 임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신뢰와 약속의 가치를 국민이 알게 되면 지지율은 앞으로 두 세배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선교 의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정부의 수정안 홍보 공세와 박 전 대표에 대한 비방에도 하락폭이 3% 포인트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는 정말 맷집이 좋은 분”이라며 “박 전 대표의 주장을 국민이 끝까지 듣고 있다는 좋은 평가”라고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우호적인 해석에도 불구,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차기 대선까지는 3년이란 긴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과거 이회창 이인제 박찬종 전현직 의원들 경우처럼 압도적 지지도에 따른 ‘대세론’이 끝까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점,무엇보다 우리의 민심은 상황에 따라 급변해 왔다는 사실 등이 결코 박 전대표에게만 예외로 비켜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30% 선마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를 걱정하는 친박 의원들이 꽤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부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주보다 2.3% 포인트 오른 16%로 예비 대권주자 중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의 한 친박 의원은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지지자가 섞여 있다.종래에 박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세종시 정국에서 정 대표쪽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초선 의원은 “세종시 문제가 일단락되면 지지율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지만,30%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걱정은 많이 된다”면서 “여권 주류가 세종시 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친박이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야당이 역할을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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