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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세종시 논쟁 숨고르기

한나라, 세종시 논쟁 숨고르기

입력 2010-03-06 00:00
업데이트 2010-03-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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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가파르게 전개돼온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쟁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세종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오는 8일 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한 6인 중진협의체의 본격 가동까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한나라당은 6일 모처럼 ‘조용한 주말’을 맞았다.

 세종시 의총 직후 청와대발(發) 국민투표론이 제기돼 격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섬에 따라 이마저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또한 한나라당이 8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6.2 지방선거체제로 본격 전환키로 함에 따라 세종시 문제보다 지방선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여기에 6인 중진협의체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감정싸움 양상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한다.

 친이계 한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각자의 소신은 유지하되 차분하게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다만 장외 언론전 등에 협의체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도 “지난 5년 전에 나온 (세종시) 얘기의 극히 일부가 이미 의총에서 나왔고,중진협의체에서는 의총에서 나온 얘기의 일부가 나올 것”이라며 “결국 그동안 반복돼온 논쟁의 축소판이므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도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 친박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화기구를 만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소개한 점도 ‘대치’보다는 ‘소통’ 쪽에 중진협의체가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세종시 문제가 잠복기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각각의 ‘정치적 결단’을 앞두고 휴전,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중진협의체의 논의 진행상황은 물론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 제출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으므로 세종시 문제는 언제든 불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중진협의체의 절충안 모색이 무위로 그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친이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에 나설 태세이며,친박계는 ‘소모적 논의 중단’을 선언하며 원안 고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진협의체의 활동이 향후 세종시 국면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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