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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입력 2010-03-08 00:00
업데이트 2010-03-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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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 경제 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16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 비날론 연합 기업소 준공 경축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2·8 비날론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 특히 당시 방북 중이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함흥으로 불러 면담을 가질 정도로 2·8 비날론기업소 재가동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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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오른쪽 세번째) 국방위원장이 6일 16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을 경축하는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 손뼉을 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오른쪽 세번째) 국방위원장이 6일 16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을 경축하는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 손뼉을 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에서는 해마다 정치적 이슈와 관련,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2000년 10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50주년 기념 군중대회 단 한 차례뿐이었다. 때문에 평양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된 경제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10만여명의 함흥시민들이 참석한 군중대회 모습을 녹화 중계로 상세히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다.

선군정치를 표방해온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무엇 때문일까.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김 위원장이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양이 아닌 함흥에서 2·8 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 경축 군중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은 지난해 말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시장 폐쇄 조치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경제 생활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 화폐개혁 이후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03-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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