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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0]기초단체장 물갈이

[지방선거 D-30]기초단체장 물갈이

입력 2010-05-02 00:00
업데이트 2010-05-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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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영.호남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의 단체장 물갈이 폭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경북 등 주요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한 반면 민주당은 호남 텃밭에서 현직 단체장을 대부분 공천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지방권력을 장악했으나 잇따른 단체장 비리 등으로 현직교체 수요가 높아지자 물갈이에 적극 나섰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하곤 기초단체장을 거의 배출하지 못했고, 이번 선거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 등 개혁공천을 내걸었으나 ‘호남은 물갈이 무풍지대’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기초단체장 물갈이 비율은 서울 57.1%, 경기 56.5%, 경북 50.0%, 인천 37.5%, 부산 38.5%, 대구 28.5%, 경남 28.5% 순이다.

이는 야당.무소속 지역, 3선제한 불출마 지역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확정된 공천지역(전략공천 지역 포함)을 기준으로 현직 단체장 교체비율을 따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불출마, 탈당, 사퇴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현직 구청장이 공천을 신청한 곳은 14곳으로 강남 3구 등 8곳에서 물갈이가 이뤄졌다.

23곳의 공천을 확정한 경기에선 오산, 화성, 군포 등 13곳에서 현 단체장이 낙천했다. 경북은 22곳 중 문경, 예천, 칠곡 등 11곳에서 현 단체장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다만 대구, 경남은 물갈이 비율이 30%에 못 미쳐 실적이 저조했다.

민주당은 2006년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인천 각 1명, 경기 2명 등 모두 4명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이중 서울 강동구, 경기 시흥.구리시는 현역 공천이 확정됐고, 인천 서구에서만 경선을 통해 물갈이가 이뤄졌다.

텃밭인 호남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었다.

전북에서 민주당 단체장 지역은 10곳이고, 이중 물갈이 지역은 남원시 한곳에 불과했다. 전남은 14개 당 소속 단체장 중 13곳의 공천이 완료됐고, 순천시, 해남군, 화순군을 제외한 10곳이 현역 공천으로 확정됐다.

광주에선 5개 구청장 중 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중 남구청장(탈당), 광산구청장(사퇴)을 제외하면 동구와 북구는 현 구청장이 그대로 공천을 받았다.

이처럼 여야는 단체장 물갈이에서 대조를 보였지만 낙천한 단체장 및 예비후보들이 사천(私薦), 보복공천 등을 주장하며 대거 무소속 출마에 나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서울 강남.영등포.도봉구청장, 인천 계양구청장과 강화군수, 경기 성남.의정부시장, 강원 원주.태백시장, 경북 경주.문경.경산.영주시장과 칠곡.봉화.영양군수 등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적극 검토 중이다.

또 광주 남구청장, 광양시장, 강진군수는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순천시장도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된다. 특히 민주당에선 대부분 현역공천이 이뤄져 다른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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