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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불법사찰 피해자, 전 정권 실세 비자금 조성”

조전혁 “불법사찰 피해자, 전 정권 실세 비자금 조성”

입력 2010-07-08 00:00
업데이트 2010-07-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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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가 김종익씨에게 1천305만원 전달”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옛 KB한마음(현 NS한마음) 대표로 재직하면서 “전 정권실세들을 위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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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의원 연합뉴스
조전혁 의원
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KB한마음 거래업체 한 곳이 ‘KB한마음이 협력.거래업체들과 매출액조정,비용부풀리기 수법으로 전 정권 실세들을 위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인 제보와 함께 증거자료를 저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KB한마음 거래업체에서 제보받은 세금계산서와 입출금 통장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KB한마음의 요구로 거래업체가 매출액을 3천만원으로 부풀렸고,거래업체 대표 A씨는 2008년 4월7일 1천305만원을 김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전달하는 자리에는 KB한마음 직원 신모,백모씨도 동석했다”며 “이 건 외에도 KB한마음이 다른 거래.협력업체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전 정권실세들과 친하게 지냈고,평소 이광재,안희정씨 얘기도 자주했다고 한다.정치권 커넥션 때문에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며 “전 정권실세에게 비자금을 조성해준 경위와 그 규모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김씨가 KB한마음 주식을 저가에 인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은행 내부 얘기에 따르면 전 정권 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모 부행장과 인사부장이 결재하고 은행장까지 가세해 김씨에게 특혜를 줬다고 한다”며 “2005년 4월 KB한마음 설립당시 100여명의 퇴직한 국민은행 지점장 중 한명인 김씨에게 주식을 액면가대로 거저 주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특혜의 대가로 KB한마음은 비자금을 조성해 전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며 “KB한마음은 전 정권 실세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김씨는 이러한 회사의 관리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가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있을 때 김씨의 부인이 거래업체 주식을 액면가의 4배에 달하는 2천만원에 샀다”며 “김씨가 투자차익을 남기기 위해 부인 명의로 주식을 산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을 사유화해 비자금 마련의 통로로 삼고자 하는데서 불거진 권력형 비리”라면서 “검찰,국세청,금융감독원 조사 등을 통해 권력형 비리의 근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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