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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정두언 ‘후보단일화’ 선언

남경필·정두언 ‘후보단일화’ 선언

입력 2010-07-10 00:00
업데이트 2010-07-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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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당대회 새국면… 계파별 짝짓기 잇따를 듯

“3, 4등으로 최고위원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당 대표가 돼 당을 바꾸겠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도전한 남경필·정두언 후보가 9일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 대의원(70%)과 일반 국민(30%)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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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돼 당 바꾸겠다”   당 대표에 도전한 한나라당 남경필(왼쪽)·정두언 의원이 9일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돼 당 바꾸겠다”

당 대표에 도전한 한나라당 남경필(왼쪽)·정두언 의원이 9일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계인 정 후보와 소장파인 남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기까지는 전날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의 내정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전반적으로 쇄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아예 “당의 얼굴도 새롭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남 후보는 “지지율로는 자력으로도 충분히 (최고위원이) 될 수 있지만 단순히 한자리되자는 게 아니고 대표가 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두 후보측 캠프에서 표 계산을 통해 ‘2강(强)’을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를 앞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쪽에서는 “대략 안상수 4500, 홍준표 4400, 정두언 2800, 남경필 2200표 정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서 권력투쟁으로 비화되면서 선진국민연대의 일원이었던 김대식 후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단일화를 고려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의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될지가 변수다.

서병수·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나와있는 친박계에서도 상황이 복잡하다.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친박계 일부에서는 수도권 1명, 영남권 1명에 대한 공개 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후보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 가운데 ‘2강(强)’을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홍준표 의원도 나머지 후보들과의 짝짓기를 통해 더욱 확고한 득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당대회를 5일 앞두고 후보들의 합종연횡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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