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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밑바닥 노점상 목소리 잊지 않겠다”

李대통령 “밑바닥 노점상 목소리 잊지 않겠다”

입력 2010-09-05 00:00
업데이트 2010-09-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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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임기 마칠 때까지 제일 바닥에 있는 분들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을 통해 기득권층의 희생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직접 만났던 어려운 시장 상인들의 얘기를 풀어놓으며 이렇게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구리 농수산물시장에 대한 현장 방문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43년 동안 손발이 부르트도록 길에서 장사하다가 허름한 가게를 낸 할머니를 만났다“면서 ”그런데 그 할머니는 ‘자신은 가게를 얻었으니 괜찮고,남편도 죽고 더 힘들어하는 분이 있는데 가서 위로를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런데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시장 상인 역시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그저 경제가 잘돼서 우리 같은 사람 장사가 잘되게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다른 사람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만나면서 속으로 ‘힘들다고 하면 일수 돈을 쓰지 말고 미소금융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 대통령은 자신들도 어려운데 더 어려운 사람들을 걱정하는 이들의 반응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제일 바닥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바닥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 달라고 하고 자기는 (스스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지도층에 있는 사람,힘있는 사람들이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임기 마칠 때까지 이분들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분들이 ‘이제 살 만합니다.장사가 좀 됩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국정의 목표를 그런 쪽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장.차관들도 형식적으로 현장을 다니면 안 되고 그분들 처지에서 만나야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후반기 국정을 수행하는 데 현장을 중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원래 10분으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의 발언은 어렵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이러한 시장 상인들에 대한 얘기로 20여분 동안 이어졌다.이에 일부 참석자가 눈물을 보이며 워크숍 분위기가 일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한편,이날 워크숍에는 장관급 20명과 차관급 50명,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그러나 딸의 특혜 채용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교원대 김주성 교수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벌어졌으며,이어 ‘4대강사업 주요 쟁점’ 및 ‘정기국회 주요 처리 법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설렁탕과 막걸리로 만찬을 함께하며 집권 후반기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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