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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 룰’ 끝내 합의 불발되나

민주 ‘전당대회 룰’ 끝내 합의 불발되나

입력 2010-09-05 00:00
업데이트 2010-09-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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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10월3일)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전대 룰’에 대한 계파간 합의가 끝내 불발,표대결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전대 룰’을 놓고 당권 주자간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은 지도체제 및 당권-대권의 분리 문제로,3대 주자인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표대결을 앞두고 손,정 상임고문간에 전대 룰을 둘러싼 ‘빅딜’ 움직임이 나타나 ‘정세균 대 반(反)정세균’의 전선이 구축되는 흐름이어서 민주당내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당 전대 준비위는 4일 계파별 대리인이 참여하는 ‘4인 회의’에서 전대 룰에 대한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5일 밤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하기로 했다.

 쟁점인 지도체제와 관련,정 전 대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정 전 대표의 우호세력인 486인사들의 진입을 터줄 수 있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정 고문측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각각 주장하며 맞서 왔다.

 당권-대권 분리 문제에 대해선 정 전 대표와 정 고문이 공정한 대선국면 관리를 내세워 ‘대선 1년전 대표직 사퇴’의 입장을 취한 반면 당내 지역구 현역의원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손 고문측은 차기 지도부의 총선 공천권 보장을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손,정 고문측 간에 총선 공천권 보장과 순수집단지도체제 문제에서 각각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주고받기’가 이뤄지는 분위기여서 정 전 대표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표대결을 앞둔 샅바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정 전 대표 캠프의 좌장격인 김진표 최고위원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손학규-정동영 연합’은 야합으로,당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전방위적 대응으로 야합을 깨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고문측은 “옹고집만 부리며 판을 깨려는 것이야말로 협상 의지가 없다는 반증”이라고 반격했다.

 현 전준위의 인적구성상 손,정 고문이 손을 잡더라도 특정계파의 절대우위를 장담하기 힘들어 계파별 표단속과 중립지대 인사들을 상대로 한 우군 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빅3’의 이해관계에 얽혀 전대 룰 논의가 꼬인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국민이 아닌 파벌을 보고 정치를 해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고,박주선 의원은 성명에서 “전대룰이 서로 쪼개먹는 사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효석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전대가 ‘빅3’의 밀실야합,잔혹한 권력투쟁으로 변질,당이 몰락 위기로 내몰렸다”고 가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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