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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두언 자중하라”

홍준표 “정두언 자중하라”

입력 2010-09-06 00:00
업데이트 2010-09-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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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논란에 “고위공직자는 사찰 대상”

“원래 고위 공직자들은 감시를 받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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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고위원
홍준표 최고위원
한나라당의 홍준표 최고위원은 5일 ‘불법 사찰’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사찰의 ‘피해자’로 알려진 정두언·남경필·정태근 의원에 대해서도 “이제는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진보정권 10년 동안 미행, 도청, 감시 등 온갖 사찰을 다 당했다.”면서 “그러나 단 한번도 사찰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내가 왜 말을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찰 대상”이라면서 “다만 청와대나 국정원, 경찰이 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번의 경우 국무총리실이 개입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사찰을 했느냐와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돼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이 논란의 중심이라는 얘기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찰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본질은 권력투쟁”이라면서 “불법 사찰의 당사자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인 만큼 정운찬 총리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불법 사찰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30~31일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이 ‘몸통’으로 이상득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 극도로 증폭됐다.

그러다 당 지도부에서의 자제요청으로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 의원이 홍 최고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 최고위원은 그에 대해 ‘노 코멘트’라면서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더 지켜보고 얘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반면 정 최고위원은 “홍 최고위원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홍 최고위원이) 사찰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특별히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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