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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86 단일화 ‘오리무중’

민주 486 단일화 ‘오리무중’

입력 2010-09-10 00:00
업데이트 2010-09-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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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에서 출전자 3명의 본선 진출이라는 기염을 통한 486그룹의 단일화 작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10일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공언,단일화 기준 마련을 위한 컷오프 순위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개표 과정에 참여해 ‘판도라의 상자’를 들여다본 박지원 비대위 대표,김충조 당 선관위원장 등이 “비공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맞서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486 그룹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에서 “486 주자 3인간 컷오프 순위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3명 모두 후보 등록에 불참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까지 친 상태다.

 시간상 촉박함 등을 감안할 때 컷오프 순위 이외에는 뾰족한 단일화 수단이 없다는 이유다.

 한 486 인사는 “3명 모두 각 세력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 차원의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3명 모두 본선에 진출할 경우 단일화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486 3명 가운데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 직계,백원우 의원은 친노세력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각각 갖고 있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전 의원은 김근태계의 대표적 인사로,나머지 두 명에 비해서는 계파색이 엷고 정동영 손학규 고문측으로부터도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전 의원으로 단일화될 경우 정 전 대표측와 친노진영으로선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3명 모두 본선 진출을 포기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당 안팎에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40대 깃발론을 꺼내들었지만 정작 내부 조율 실패로 다른 인사들의 본선 진출 기회만 봉쇄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한 재선 의원은 “486이 그 정도의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기성세대와 다른 것이 무엇이냐”라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말 자체가 공허한 구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486 그룹이 컷오프 순위 공개에 대한 압박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명분쌓기에 나선 뒤 3명 모두 본선에 내보내려는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단일화 약속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이 경우에도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일부에서는 일단 3명이 후보등록을 한 뒤 본선 전에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나 역시 전망은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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