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서민정책 발표 제동에 불만 피력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3일 “가진 자가 양보할 수 있는 세상이 참보수가 지향하는 세상”이라며 “보수가 탐욕만 갖고 자기들 것은 양보하지 않은 세상은 탐욕주의 세상”이라고 비판했다.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이같이 말한 뒤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전면적인 평등사회로 가자는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서민대책위가 최근 발표하려고 했던 정책들을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건 데다 당 일각에서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이의제기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민정책위는 지난 9일 은행 대출의 10% 정도를 서민대출로 전환하고 저소득층.결식 아동에 대한 쌀 무상공급 방안 등 다소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당 지도부가 반대해 발표가 보류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서민정책 일부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포퓰리즘이란 국가의 재정을 파탄시키는 제도인데,그 내용도 모르고 포퓰리즘을 갖다대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 최고위원은 “서민정책은 자유시장론을 일부 제한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전제,“헌법 119조 2항을 보면 국가가 부와 소득의 편중에 대해 규제와 조정권을 발동하라고 돼 있다”면서 “거기에 둔 것이 바로 서민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당국과 업계,청와대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서민정책과 관련해 10개 분야의 어젠더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