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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황식 청문’ 격돌 예고

여야, ‘김황식 청문’ 격돌 예고

입력 2010-09-18 00:00
업데이트 2010-09-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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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치열한 검증 공방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도덕성 문제에서 큰 흠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신속한 검증절차를 통해 공정사회 기조를 안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호남 출신인 김 후보 내정 당시 환영의 뜻을 표했던 민주당은 ‘호남인사 봐주기’ 논란이 일자 ‘제2의 낙마사태’까지 거론하면서 강공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 김 후보가 2005년 대법관,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터라 도덕성 문제에서는 큰 결격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청와대가 모의청문회 등 새 인사검증시스템으로 김 후보의 도덕성을 재차 검증한 만큼 속전속결로 청문회를 진행해 총리 공백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병역기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 감사원장 재직시절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을 고리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사실관계를 명백히 가려내 쓸데없는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가 1972년 부동시(不同視:양쪽 눈의 시력이 다름)로 병역을 면제받은 부분에 대해선 2008년 감사원장 청문회에서 이미 검증됐고, 야당도 인정했던 부분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정치 중립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남 출신인 김 후보가 그동안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야당의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에는 철저하게 대응해 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데 인사청문회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는 이미 청문회를 수차례 통과했고, 야당도 김 후보의 도덕성과 인품, 총리로서의 잠재력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철저하고도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 김 후보자의 내정 당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호남 출신 봐주기’라는 여론이 일자 강공으로 급선회, 날선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도덕성과 자질, 감사원장 재임 시절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을 집중 파고들기로 했다.

병역 기피 의혹과 증여세 탈루 및 부당 소득공제 의혹 등 2008년 9월 감사원장 청문회 당시 제기됐던 논란을 다시 쟁점화하는 한편 감사원장 재직시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제청, 4대강 사업 감사의 주심위원을 맡긴 점, 4대강 감사결과의 공개를 연기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따지기로 했다.

당 안팎에선 청문특위 위원들이 추가 의혹들에 대한 제보를 입수, ‘한 방’을 준비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특위 위원과 보좌진들은 봐주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청문회 준비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덕적 하자가 없는지,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대통령에게 충실히 전달할지, 총리로서의 국정 통할 및 업무수행 능력은 충분한지 등을 철저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여론의 관심이 떨어지는 추석 직후, 특히 당 전당대회 직전인 이달 29∼30일로 예정돼 있는데다 특위 위원들의 화력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 때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내부 지적도 만만치 않아 실제로 매서운 검증이 이뤄질지를 놓고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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