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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세습 공식화

北,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세습 공식화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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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3대 권력 세습체제’ 구축에 공식 돌입했다.

 북한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데 이어,28일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재추대했다고 북한 관영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이어서 앞으로 김정은에 대한 당 공식직함 부여 당 대표자회의 후속결정이 주목된다.

 특히 북한은 3대 세습체제 구축으로 내부 체제정비를 일단락지은 뒤 대남.대미관계와 6자회담 등 대외관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한반도 정세의 ‘평양발 새판짜기’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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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면서 “명령에는 김경희,김정은,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대장 칭호를 받은 나머지 3명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선중앙방송은 28일 오전 6시 보도에서 나머지 3명이 현영철(인민군 중장),최부일(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이는 김정은 후계구도의 공식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노동당은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열어,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다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라디오)가 전했다.

 이들 매체는 오후 2시에 맞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온 나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또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신 것은 우리의 수백만 당원과 인민군 장병,인민들의 최대 영광이고 행복이며 우리 조국과 민족의 대경사”라고 주장했다.

 이들 매체는 그러나 이날 당 대표자회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했는지 여부와 총비서 재추대 외에 다른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오후 2시부터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중대방송이 있겠다”고 예고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비서국 비서 같은 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후계구도를 공식화함에 따라 앞으로 북한 주도의 대외관계 변화가 가속화되며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남한과 미국,6자회담 당사국 전체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대화공세를 전개하며 북핵해결을 고리로 한 협상국면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태도변화를 고리로 한 6자회담 재개 흐름이 강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동북아 역내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일.러 등 주변4강의 각축전과 맞물리며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과 불가측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관망된다.

 북한의 ‘3대 세습’ 공식화에 대해 국내 제 정파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례적이며 시대착오적인 상황”이라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또 해외언론들은 북한의 김정은 대장 임명 사실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는 등 북한 내부 기류에 촉각을 세웠다.

 한편,중국은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김정은 대장 임명과 관련해 “그것은 북한의 내부 사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노동당이 44년만에 소집한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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