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김정은 등극 후에도 北지원 계속”

“中, 김정은 등극 후에도 北지원 계속”

입력 2010-10-03 00:00
업데이트 2010-10-03 15: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中 전문가들 “北中 관계 공고…대북 협상 서둘러야”

 한반도에 관한 한 현상 유지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중국은 북한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가 이뤄진 후에도 변함없이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대북 전문가들이 3일 전망했다.

 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로 북·중 국경지대에서 대규모 탈북 사태가 빚어지거나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을 막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북한의 최고권력자가 누가 되든 상관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의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피터 벡은 “중국은 북한이 혼란에 빠짐으로써 초래될 결과를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나쁜 행동을 해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부모와 ‘골칫덩어리’ 아이의 관계에 비유했다.

 피터 벡은 김정은의 공식 데뷔 무대로 간주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직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축전을 보낸 점에 주목,“이는 북·중 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북한과 전세계에 알리는 메시지”라며 후 주석의 축전은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과 같은 문제에서 고삐를 죌 것이라는 기대를 산산이 부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 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차이젠 교수는 “북한이 혼란에 빠질 경우 남한이 주도하는 통일 한반도는 불가피하게 미국의 편에 설 것이며 이는 중국의 안보에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며 “누가 북한의 지도자가 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한반도의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연구원은 중국은 동북아의 안정을 통해 경제적으로 뒤처진 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지린(吉林)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의 경제개발을 추진한다며 북·중 협력은 이들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도 긴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일간지 보스톤글로브는 3일 인터넷판 사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는 동안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미국이 타결짓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의 미숙한 후계자가 협상에 나설만한 권위를 갖추기까지 또다시 수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권력 승계가 다가오는 만큼 6자회담 재개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