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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지원 ‘시진핑 발언’ 비판…MB도 불쾌한 반응

與, 박지원 ‘시진핑 발언’ 비판…MB도 불쾌한 반응

입력 2010-10-21 00:00
업데이트 2010-10-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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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1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란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도 아닌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한중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지난 9월에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천안함 진실을 덮기 위한 것인양 호도해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정치인의 본분과 책임감에 대해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일삼는 것에 넘어서서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어기는 것을 보며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중 외교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국가와 국익을 위해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대중 외교가 전문인력 부족과 시스템 미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공식라인 외에 정치.경제.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채널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이날 박 원내대표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한 적이 없다.벌떼처럼 달려들어 쏴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재반박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조차도 ‘훼방꾼 발언’이 없었다고 얘기하는데 구차한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계속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이라도 솔직히 경박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 지도부라는 책임있는 자리에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시 부주석과 중국 정부에까지 외교적 부담을 주고 누를 끼쳐 외교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가 사과해야 할 판이어서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고받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청와대는 이미 박 원내대표의 ‘잘못’을 구체적 사실을 들어 지적한 만큼 앞으로 정치적 대응은 여당에 맡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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