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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민주당 재보선 참패로 변화 요구 커져

광주전남 민주당 재보선 참패로 변화 요구 커져

입력 2010-10-28 00:00
업데이트 2010-10-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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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서 6.2 지방선거 이후 치러진 두차례 재보궐선거 결과,민주당이 고전 또는 참패함으로써 당 안팎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28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비민주 야 4당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민주당 장병완 후보와 대결에서 패하긴 했지만 44%를 얻어 민주당 텃밭을 위협한 데 이어 지난 27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선옥 후보가 20% 초반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내 당내에서는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선 광주·전남은 더는 ‘텃밭’이 아니라 제반 정치세력의 ‘공동경작’을 통한 노동력과 기술력에 따라 제 몫의 열매를 찾아가야 하는 ‘경쟁의 땅’이 됐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서구청장 재선거가 전국적인 차원에서 보면 ‘초미니 선거’이기도 하지만,광주의 민심을 어느 정도 대변한다는 점과 민주당이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2연패 한 점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잘못된 공천’이 패배의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사실상 민주당 안방에서 치러진 첫 선거에서 참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지역민들의 미온적인 평가가 반증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정관 교수는 28일 “6.2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예뻐서 찍어준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을 찍어줬는데 지방선거 이후 당을 주도하고 변화시킬 뚜렷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고,손학규 대표 체제도 리더로서 반향을 불러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은 한나라당 등 성장세력이 주도했던 담론을 대체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공천을 잘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를 고민해야 한다”며 “일부 문제 있는 국회의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도 당 운영과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평생민주당’이란 아이디를 가진 한 당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총동원된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것은 깊이 반성해야 하며,당을 조속히 개혁체제로 돌리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 및 공직자들은 현재보다 몇 배 더 민심 속으로 들어가고,호남에서라도 개혁적 운동가와 생활운동가들이 공직 후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핵심당원인 이모씨는 “서구청장 패배의 1차적인 원인인 공천 잘못이 향후 선거에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천에 관여한 사람은 정치적 책임을 지게하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선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은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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