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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치고 다 끝난뒤 무슨 단호한 대책이냐”

한 “종치고 다 끝난뒤 무슨 단호한 대책이냐”

입력 2010-11-24 00:00
업데이트 2010-11-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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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포알이 육지에 떨어졌을 때 3분 이내로 진지를 박살냈어야 했다.”

 한나라당의 24일 의원총회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북 강경론이 쏟아졌다.

 국회에서 이날 오전 열린 의총은 북한의 무력도발로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으나,이내 북한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격한 발언이 꼬리를 물었다.

 안상수 대표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 이후 불과 8개월만에 만행을 저질렀다.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시 몇 배의 응징을 가해서 다시는 도발할 생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 상황은 준 전시상태”라며 “6.25전쟁 때도 임시수도인 부산에서 국회가 운영됐듯 비상시국을 맞아 국회는 북한 추가도발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에 대응,정부를 어떻게 도와 국민안전을 도모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11시 국회의장실에서 국회 내 8개 정당의 원내대표와 긴급회담을 갖고,가능하면 오늘 중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송광호 의원은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 한시간 동안 우리 군대는 무엇을 했는가.종치고 다 끝난 뒤 무슨 단호한 대책인가”라며 초기 대응을 성토했다.

 그가 “먼저 공격해서는 안되겠지만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가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포탄이 한 발이라도 날아오면 초전박살을 해야 한다”고 하자 주변에서 “옳소”,“맞아” 하는 동조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을 언급,“우리의 대북정책이 큰 의미가 있겠는가는 회의가 든다”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것은 바로 남남갈등인만큼 정치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어제는 마치 전쟁이었다.준전시가 아니라 전시”라며 “이번 기회에 접경 지역 방공호 시설에 대해 조속히 재점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에 앞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해봉 의원은 “시차를 두고 또 영토공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비책을 주문했고,김영선 의원은 “후방의 심리가 불안하면 경제.사회적 낭비가 생기므로 중국과 협력체제를 갖추는 한편 외교.경제.국방 등을 아우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열전의 회담이 되더라도 남북 정상이 만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한줄기 희망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제의했다.

 김형오 의원은 “국회는 정쟁을 중지하고 예산 기일내 통과를 위해서 심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고,이윤성 의원은 “(연평도) 400명의 주민에게 어떤 사고가 있었다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었다.서해 5개도서 주민의 대피 대책을 민간인에게 맡겨서는 안되고 확실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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