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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예산안 고강도 공세…與, 파열음 확산

野, 예산안 고강도 공세…與, 파열음 확산

입력 2010-12-14 00:00
업데이트 2010-12-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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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더이상 문책 없어”…민주,오늘부터 순회투쟁 돌입

 민주당이 14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는 ‘예산파동’ 후유증이 수면 하에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이어온 철야농성을 이날 오전 마무리하고,오후 인천 주안역 남부과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를 열었다.

 손 대표는 결의대회에서 “예산안 날치기로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났다”면서 날치기 예산 무효화를 위한 전국 순회투쟁 대장정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인천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4박15일간 천막을 치고 전국 16개 권역별로 ‘4대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손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12.8 예산 날치기’의 본질은 독재와 서민 말살”이라며 “이 대통령은 예산 날치기 폭거에 대해 사과하고 강행 처리한 예산과 법안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상득 의원,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모든 국정의 ‘만사형통’으로 통하는 형님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물러나는 것이 해결의 길”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의 잇단 수습 노력에도 불구,전날 예산안 누락 책임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에 이어 당지도부를 겨냥한 불만이 나오는 등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산안 강행 처리와 예산 누락에 따른 민심 악화를 우려하며 일방적 당.청관계와 당 리더십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예산안 파동’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도권 지역에서 향후 총선 전망은 탄핵정국 속에 치러진 지난 2004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당이 청와대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금과 같은 청와대의 일방적 독주와 당 리더십 부재는 안된다”면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내년에 가서는 당청 분리라는 말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대표는 오후 권영세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그것은 일부에서 하는 얘기”라며 “더이상 당.정 문책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중요한 것은 예산안이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게 됐다는 점”이라며 “이는 모두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예산안 후폭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못한 것이나 15일 예정된 최고.중진연석회의도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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