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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해역사령부’… “해·공군·해병대 합동전력 운용”

‘서북해역사령부’… “해·공군·해병대 합동전력 운용”

입력 2010-12-30 00:00
업데이트 2010-12-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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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장로켓포.지대공 미사일 배치… ‘스파이크’도 투입예정

내년 후반기에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는 지리적으로 북한의 공격에 취약한 서해 5도 지역을 방어할 목적으로 창설된다.

국방부는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북도서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합동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서북해역사령부를 내년 중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서북해역사령부는 육.해.공군.해병대가 연합 작전을 펼치는 합동군 형태로 사단급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며 “해군 2함대사령부의 작전 책임지역에서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의 합동으로 단일지휘체계를 만들어 지휘구조를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서북해역사령부를 2함대, 해병 2사단,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중 하나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 혹은 중장이 맡게 될 서북해역사령부는 소규모의 합동군사령부 형태로 출범하며, 사령관에게는 현장 작전지휘권이 전폭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이 주도할지 아니면 해병대가 주도할지는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워게임 등을 통해 부대 편성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해역사령부와 유사한 ‘서해5도사령부’ 창설을 건의했다.

당시 선진화추진위는 병력 1만2천명 규모의 사단급 사령부를 건의했지만 군 당국이 계획한 서북해역사령부는 사단급 이상의 규모다. 해병대와 해군부대, 육군 참모기능 조직 등이 서북해역사령부의 예하로 들어가 병력 규모가 1만5천~2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북해역사령부가 창설되면 현재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화기로 구성된 이 지역의 전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여단과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이전에 병력 5천여명에 K-9 자주포(총 12문)와 105㎜ 견인포 6문,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4.2인치 박격포, 81㎜ 박격포 등이 고작이었다.

K-9 자주포(사거리 40㎞)는 사거리가 길어 북한의 황해남도 해안까지 공격할 수 있지만, 나머지 화기는 사거리가 짧아 침투전력에 대한 대응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K-9 자주포가 추가 배치했고 227㎜ 다연장로켓포와 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 등이 신규 투입됐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지역의 정밀타격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스파이크’도 배치하기로 했다.

정밀타격 미사일인 스파이크는 사거리 25km로 적외선 유도를 받아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부는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포격도발 및 기습상륙에 대비해 내년까지 전천후 감시.탐지.타격.방공능력을 제고할 핵심전력을 실전 배치하고 요새화를 조기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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