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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후원금수사 불만 “6개월 가만있다 이제와서…”

김문수지사 후원금수사 불만 “6개월 가만있다 이제와서…”

입력 2011-03-24 00:00
업데이트 2011-03-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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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돈과 상관없는 사람 나만큼 재산없는 의원 있나”

“청렴하면 영생하고, 부패하면 반드시 죽는다.”(청렴영생 부패즉사)

김문수 경기지사가 23일 자신의 소신을 이렇게 밝혔다. 최근 자신의 후원회를 둘러싼 검찰의 ‘쪼개기 후원금’ 수사에 쏠린 삐딱한 시선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권내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 손상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김 지사는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명사강연에 나와 “나는 피의자도, 피고발자도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하고, 검찰 수사와의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은 각각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전 KD운송그룹 노동조합원이 3억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이 6000만원을 김 지사에게 후원한 사실과 관련해 노조관계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대권 구도에서 김 지사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강연을 통해 “저는 돈하고는 정말 상관없는 사람이다. 국회의원 중에서도 저만큼 재산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숨겨둔 돈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의 한 측근은 “경기도가 KD운송그룹에게 보조금 360억원을 지급한 것과 후원금의 대가성을 운운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도내 전체 버스 가운데 KD그룹 소속 버스가 38%를 차지하지만, 지원 금액은 전체의 32.9%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검찰 수사의 뒷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검찰이 (선관위 수사의뢰 뒤)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지금와서 이렇게(수사) 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검찰 수사 배경과 관련) 여러 설이 있다.”고도 했다. 그의 측근은 “최근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검찰 개혁 방안과의 연관설 등도 제기된다.”고 귀뜀했다. 또다른 측근은 “이번 수사로 여야의 다른 대권주자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김 지사 측은 당분간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만 주력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이러쿵저러쿵해도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3-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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