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빅 매치’가 성사되면서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가 1993년 14대 국회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당시 신학국당 후보로 당선, 정치권에 데뷔하면서 두 사람은 연이 닿기 시작했다. 재선의 강 전 대표는 같은 당 대변인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당에서 15, 16대 의원을 역임하며 여의도 생활을 줄곧 함께 했으나 두 사람 간에 남다른 인연이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출신지와 정치적 성향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 전 대표는 TK(대구.경북)에 민정당 출신인 반면 손 대표는 수도권 출신으로 진보 성향의 정치학자로 유명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치행로도 달리 걸었다. 강 전 대표는 국회 법사위원장(96년), 신학국당 원내총무(97년), 한나라당 부총재(2000-2002년) 등 국회와 당의 요직을 거친 반면 손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96-97년), 경기도지사(2002-2006년) 등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활약했다.
한나라당의 2000년 전당대회에서도 손 대표는 총재 경선에, 강 전 대표는 부총재 경선에 각각 출마해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첫 충돌’은 2007년 3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손 대표는 경선룰에 반발하며 강원도 산사(山寺)에 칩거중이었고, 당 대표였던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의 경선 참여를 설득하려 했으나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
강 전 대표는 그해 3월 17일 회동을 위해 손 대표가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낙산사를 방문하려 했으나 손 대표측의 강한 거부로 도중에 서울로 차를 돌려야 했다.
당시 손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박종희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이미 낙산사에서 설악산 봉정암으로 떠난 이후여서 강 전 대표측에 전화를 걸어 ‘만나기 힘드니 돌아가시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틀 후인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야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각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두지휘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81석에 그쳐 강 전 대표가 판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손 대표가 1993년 14대 국회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당시 신학국당 후보로 당선, 정치권에 데뷔하면서 두 사람은 연이 닿기 시작했다. 재선의 강 전 대표는 같은 당 대변인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당에서 15, 16대 의원을 역임하며 여의도 생활을 줄곧 함께 했으나 두 사람 간에 남다른 인연이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출신지와 정치적 성향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 전 대표는 TK(대구.경북)에 민정당 출신인 반면 손 대표는 수도권 출신으로 진보 성향의 정치학자로 유명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치행로도 달리 걸었다. 강 전 대표는 국회 법사위원장(96년), 신학국당 원내총무(97년), 한나라당 부총재(2000-2002년) 등 국회와 당의 요직을 거친 반면 손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96-97년), 경기도지사(2002-2006년) 등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활약했다.
한나라당의 2000년 전당대회에서도 손 대표는 총재 경선에, 강 전 대표는 부총재 경선에 각각 출마해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첫 충돌’은 2007년 3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손 대표는 경선룰에 반발하며 강원도 산사(山寺)에 칩거중이었고, 당 대표였던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의 경선 참여를 설득하려 했으나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
강 전 대표는 그해 3월 17일 회동을 위해 손 대표가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 낙산사를 방문하려 했으나 손 대표측의 강한 거부로 도중에 서울로 차를 돌려야 했다.
당시 손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박종희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이미 낙산사에서 설악산 봉정암으로 떠난 이후여서 강 전 대표측에 전화를 걸어 ‘만나기 힘드니 돌아가시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틀 후인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야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각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선거를 지두지휘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은 81석에 그쳐 강 전 대표가 판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