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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만찬 없이 회담 직행

한미 외교장관, 만찬 없이 회담 직행

입력 2011-04-16 00:00
업데이트 2011-04-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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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간소화로 회담에 집중10시간 비행 클린턴 회담뒤 숙소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16일 회담은 만찬 등의 별도행사 없이 조촐하면서도 실속 있게 진행됐다.

클린턴 장관이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인 호텔에 잠시 들렀다가 회담장소인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7시27분께.

클린턴 장관은 현관으로 마중나온 김 장관과 건물에 함께 들어선 뒤 취재진 앞에서 사진촬영에 응하고 곧바로 회담장소인 대연회장에 입장했다.

양국 장관은 자리에 앉자마자 인사말을 나눈뒤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회담을 시작했다. 식사 시간이었지만 만찬은 없었고 회의장 한쪽에 간단히 준비된 과자와 과일만 눈에 띄었다.

양국은 당초 분위기를 돋우는 차원에서 칵테일 만찬을 추진했다가 행사를 간소화하는 차원에서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장관이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고 회담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만찬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딱딱한 회의장이 아닌 외교장관 공관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충분히 클린턴 장관에게 친숙함을 표시하는 것이라는 게 외교부 측의 설명이다.

클린턴 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간단히 식사를 했고 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식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1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 20분을 앞두고 미리 외교부 간부들과 함께 회담장을 찾아 테이블 배치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클린턴 장관이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최대한 손님을 배려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클린턴 장관도 김 장관에게 친숙함을 표시하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공관에 들어서자마자 김 장관을 향해 “만나서 매우 좋다(so good to see you!)”고 큰소리로 말했고 “친구이자 동료들과 중요한 회담을 하려고 서울에 와서 기쁘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 인사말에서도 “서울 날씨가 좋다”며 가벼운 화제로 회담장 분위기를 편안히 이끌었다. 클린턴 장관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넥타이를 김 장관에게 선물했고 김 장관도 장식품인 브로치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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