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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보선 앞두고 ‘南南갈등’ 조장 선전전

北 재보선 앞두고 ‘南南갈등’ 조장 선전전

입력 2011-04-24 00:00
업데이트 2011-04-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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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27 재보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을 겨냥해 ‘보수정권’을 심판하자는 내용의 선전선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은 영남권 신공항 무산, 금강산관광 장기중단 등의 사례를 들어가며 ‘보수정권 책임론’을 펼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4일 ‘한나라당은 동물의 왕국’이라는 제목의 단평을 통해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인민적 악정을 일삼는 한나라당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며 “민심을 잃은 데다 내부싸움으로 비틀거리는 동물의 왕국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전날에도 “한나라당 후보가 (김해) 지역행사에 참가해 지지표를 얻어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민주세력의 단합된 기세에 눌리고 있다”며 “남조선 각계와 언론들은 단합을 지향하며 날로 강화되는 야당세력의 련대련합움직임이 재보충선거(재보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제기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3일 “한나라당은 강원도 도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한 인사에게 북의 천안호 폭힘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사죄하라느니 뭐니하고 요구하면서 그를 색깔론을 걸어 공격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북한은 또 이번 선거를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영남권의 신공항 건설 문제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긴장된 강원도 등을 언급하며 한나라당과 현 정권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노동신문은 재보선 분위기를 “재집권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보수세력과 민심의 저주를 받는 현 보수집권세력을 심판하고 기어이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야당세력의 대결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대결전쟁론인 ‘대북정책’을 내걸고 금강산 관광으로 민족화해와 통일의 분위기에 넘쳐있던 강원도를 그 어디보다 첨예한 북남대결장으로 만들고 전쟁위험을 극도로 증대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9일에는 “신공항 건설 백지화 결정으로 한나라당의 선거표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특정지역을 벗어나 남조선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재보선을 앞두고 북한이 벌이는 이 같은 선전선동 활동이 정작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간에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과거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이슈를 가지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이 북한의 이러한 선전방식에 동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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