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타운재단 “F-22에 필적..F-35보다 우월”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이 속도, 스텔스 기능, 파괴력 등 측면에서 미국 최상급 전투기에 필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 ABC뉴스가 9일(현지시각) 전했다.중국의 차세대 스텔스기 ‘젠-20’
워싱턴에 있는 국방정책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은 지금까지 공개된 젠-20 관련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에서 이 전투기의 주요 성능 대부분이 미국의 F-22A 랩터와 경쟁할 수 있고 F-35(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와 비교하면 주요 성능 대부분이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당 생산가가 1억3천750만달러에 달하는 F-22 랩터는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스텔스 기능과 공중 기동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이동형 엔진 부스터, 무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독특한 외장 등 차별화된 성능을 토대로 기존 전투기를 압도하는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직 실전에 배치된 적은 없지만, 미 공군과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은 이에 필적할 만한 스탤스 전투기는 현재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저렴한 F-35는 록히드마틴이 공군과 해군을 위해 개발 중인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공대공 전투가 아닌 지대공 전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제임스타운 재단은 보고서에서 젠-20이 자체적으로 미 대륙에 공격을 가할 수는 없지만, 역내 미군 기지 및 동맹국이 잠재적인 타깃 구역 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젠-20이 F-22에 비해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더 큰 탄두, 혹은 더 많은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보고서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지만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모델 개발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중국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군 현대화 작업과 이것이 역내에 끼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