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美 의회 비준 쉽지 않은 상황”
미국을 방문중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남경필(한나라당) 위원장은 다음주 한국에 돌아가면 한나라당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10일 밝혔다.남 위원장은 이날 홍정욱 의원과 함께 뉴욕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도 힘들어 한다”면서 “돌아가면 14일이나 15일 당 대표 경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 대해 해결해주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면서 “중산층을 두텁게 복원하는 문제가 진정한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또 “그동안 이명박 정부는 주요 20개국 회의를 치르고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도 많이 늘려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자신의 아픈 삶을 치유해주길 원하고 있으며 당에서도 그런 문제에 실질적인 답을 주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는 사회안정이 중요한데 지난 10년간은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사회도 불안정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 위원장은 한미FTA 미 의회 비준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에서 이 문제는 우선순위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외교에서 이 문제가 최우선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을 받을 만한 이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는 이 이슈보다 중요한 사안이 많은데다 서로 상대방에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기 싫어하는 정서도 있기 때문에 제때 의회 상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달 내로 의회 상정이 안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홍정욱 의원도 “지금 미국에서는 한미 FTA가 미국의 재정적자나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관심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마이너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에 미 의회에서 변화가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