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나라 당권후보들, 친박계에 ‘러브콜’

한나라 당권후보들, 친박계에 ‘러브콜’

입력 2011-06-19 00:00
업데이트 2011-06-19 09: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박 단일후보 유승민에 ‘구애’‥”친박과 친하다” 흘리기도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의 후보군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가 당권 주자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친박계 위상 변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미래권력’으로의 입지 강화, 친박계 전대 후보 단일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친박계 유승민(재선)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권신공항 입지 경쟁 당시의 기억 때문에 부산ㆍ경남 지역에서의 ‘반대론’도 언급되지만 사실상 ‘친박계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만큼 친박계의 상당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당권주자들과 유 의원과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특히 친박계와 함께 신주류를 구성한 쇄신파의 남경필(4선), 권영세(3선) 의원이 이런 생각이 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이들은 뚜렷한 계파도 없다.

게다가 이들은 민생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이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대 가능성은 커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구애도 활발하다는 후문이다.

‘1인2표제’ 하에서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 의원에게 한 표를 던지고 남는 한 표는 자신들에게 던져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 친박 인사는 19일 “요즘은 국회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라도 소위 친박으로 불리면 당권주자 측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색깔이 상대적으로 약한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한 후보측이 일찌감치 “친박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말을 흘리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친이계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계파가 사실상 ‘와해’한 상황에서 친이표만으로는 당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화합과 통합을 거론하며 친박계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대에 나서는 어떤 후보도 반박(反朴.반 박근혜) 혹은 비박(非朴.비 박근혜) 후보로 분류되기를 꺼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친이 의원은 “현 상황에서 ‘친이 후보’로는 표의 확장성에 제한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전당대회는 박 전 대표가 거부하는 후보는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