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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진重사태 ‘균형있는 투쟁론’ 제시

손학규, 한진重사태 ‘균형있는 투쟁론’ 제시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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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투쟁 당내 압박에 ‘제1야당 역할론’ 강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한진중공업 노사분규 사태에 대한 대응 수위와 관련, ‘균형있는 투쟁론’을 내세웠다.

당 지도부내 비주류 인사들이 보다 선명한 투쟁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가운데 제1야당 대표의 역할론을 들어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 농성 중인) 85번 크레인 앞에서 열어 황제경영자의 인권침탈과 사설특공대 사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부산 현지에서의 최고위 개최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희망버스’와 전면 결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야권 통합을 위해서라도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강제진압 저지를 위한 의원보호단 구성 및 현지 파견 등 보다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정리해고와 경찰의 강제진압, 용역을 동원한 사측 진압을 반대하는 당의 입장은 확실하다”면서도 “책임정당ㆍ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은 염두에 둬달라”며 “강하지만 절제된 투쟁, 선명하지만 균형감을 잃지 않는 투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투쟁과 함께 항상 대화와 타협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투쟁과 함께 대화의 조정의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며 “상생을 도모하고 화합을 도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게 국민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투쟁과 대화의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나가겠다”면서 희망버스에 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당내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자발적 시민참여 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현장 최고위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그는 의원 보호단 운영과 경찰청 방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추진 등을 지시하며 “입체적, 다각적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일각에선 한진중공업 사태 대응 해법을 놓고 노선 투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손 대표는 이날 희망버스 등 현장 상황과 관련, “정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함께 잘 호흡해달라”는 역할분담론을 통해 이를 피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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