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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기야마 국장 ‘독도파문’에 몸 사리나

日 스기야마 국장 ‘독도파문’에 몸 사리나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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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 접촉 회피…이례적 비공개 행보



방한 중인 스기야마 신스케(彬山晉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한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가 파문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언론에 노출될 경우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7일 스기야마 국장의 입국 당시부터 감지됐다.

스기야마 국장은 공항에서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 철회 계획 및 한국 정부의 대응책 검토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 외교부 관계자와 논의할 것”이라는 ‘무미건조’한 대답으로 일관하며 말을 아꼈다.

그는 심지어 독도 문제와 무관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했다.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평소 북핵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하게 언론에 설명해 왔지만, 이번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한ㆍ미ㆍ일 공조 방안을 묻는 말에마저 묵묵부답이었다.

스기야마 국장의 ‘몸 사리기’는 18일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서도 계속됐다.

우선 면담 장소가 달라졌다. 과거 방한 때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으로 대신했다. 오찬 장소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면담 결과에 대한 설명 역시 간단한 보도자료 1장으로 대체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스기야마 국장이 직접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국내 언론과 접촉하면 민감한 질문이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스기야마 국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 강행과 일본 야당 의원의 울릉도방문 계획 등 일본의 잇단 ‘독도 도발’로 한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스기야마 국장이 뚜렷한 설명 없이 한국 언론을 기피하는 것은 다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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