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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방문…박근혜 ‘국민 속으로’ 신호탄?

수해현장 방문…박근혜 ‘국민 속으로’ 신호탄?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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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31일 집중 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방배동 남태령 현장을 조용히 방문한 것을 놓고 박 전 대표의 ‘국민 속으로’ 행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동안 대구 지역구 유권자나 팬클럽 등을 만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대민(對民) 접촉’이 거의 없었던 박 전 대표가 수재민들을 만난 것은 그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그동안 박 전 대표에게 “다양한 계층의 여러 시민들을 만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박 전 대표가 자칫 ‘정치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한 핵심인사는 “언론이 없어도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박 전 대표가 결국 받아들이지 않은 때가 부지기수였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측면에서 박 전 대표가 전날 언론은 물론 소속 의원들도 대동하지 않고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과 수행비서 한 명만을 데리고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7ㆍ4 전대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젊은 층이나 전국의 어려운 분들을 상대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수해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서민이나 국민을 향해 가는게 좋다.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날 방문에 뒤늦게 합류했던 이정현 의원도 “사진만 찍고 다녀간 자리가 아니라, 이재민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점에서 너무나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전날 방문이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친박계 인사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대신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조용한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친박의 한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가 측근도 모르게 현장에 가서 민심을 들은 경우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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