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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진보 통합정당’ 급물살 탈까

野, ‘민주진보 통합정당’ 급물살 탈까

입력 2011-11-03 00:00
업데이트 2011-1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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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야권대통합’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민주진보통합추진위 구성 ▲11월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 구성 ▲12월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야권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지난 7월 ‘야권통합특위’를 가동한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대표는 최근 통합 행보를 놓고 거센 비판에 직면해왔다.

‘야권대통합’을 시대적 과제로 천명했지만 대표가 된 이후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외부세력들은 손 대표의 통합 의지에 의구심을 표했고, 일부 당권주자들은 통합 논의가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손 대표가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돼온 야권대통합은 큰 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손 대표의 소극적인 통합행보를 비판해온 정세균 최고위원 측은 “손 대표의 통합 취지에 동감하며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요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야권대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혁통)’의 문재인 상임대표 측도 “민주당의 구체적인 입장 제시가 실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통의 김기식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통합으로 향하는 거대한 물꼬가 트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통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통합에는 당내 당권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데다 현 지도부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있다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야권통합이 범민주개혁세력의 환골탈태를 회피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민주당 지도부는 처절한 자기반성 없는 통합추진을 공식화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당권주자인 박지원 의원은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을 준비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의총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 로드맵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정면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의 진보정당은 “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일 뿐 통합의 대상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보진영은 참여하지 않는 ‘중통합’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각 당의 노선차이를 무시한 무리한 통합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발생시키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야권연대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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