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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홍정욱은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홍정욱은

입력 2011-12-11 00:00
업데이트 2011-12-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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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병ㆍ41)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앞장서 주장한 대표적인 협상파, 쇄신파 인사로 꼽힌다.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아수라장 속에 FTA 비준안이 처리되자 다음 총선 출마 여부를 깊이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의정활동 내내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실제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가 폭력으로 얼룩지자 같은 당 의원 21명과 함께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 ‘물리력 동원 의결 참여 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약속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때 한ㆍEU(유럽연합)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을 때도 같은 당의 유기준 소위위원장이 기립표결을 선언하자 “저는 기권합니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자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도 여야 대치국면이 이어지자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여야 협상파 의원들과 함께 ‘6인 협의체’를 구성, 합의처리를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여야가 대화를 통해 쟁점현안을 풀지 못하고 극한 대립하는 후진 정치가 지속되는 한 더는 국회에 몸담고 있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 충돌 발생시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실천 차원이기도 하다.

이제 40대 초반인데다 지역구인 노원병의 사정이 다른 지역구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측면에서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자기희생의 결단으로 받아들여진다.

홍 의원의 한 측근은 “여권이 전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노원병의 경우 야당쪽 ‘거물’이 없는 상황이라 우리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인 그는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한 수재로 자신의 인생역정이 담긴 ‘7막7장’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1998년 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에서 인수합병ㆍ금융전문가로 활약했고 2002년 말에는 30대 초반 나이로 코리아헤럴드ㆍ헤럴드경제를 인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활동하고 당내에선 국제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통’, ‘중국통’으로 불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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