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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ㆍ현정은, 김정은에 조의표명

이희호ㆍ현정은, 김정은에 조의표명

입력 2011-12-27 00:00
업데이트 201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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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방북 중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26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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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왼쪽) 여사와 현정은(오른쪽)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2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왼쪽) 여사와 현정은(오른쪽)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2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통일부 당국자는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오늘 오후 6시20분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하고, 이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식은 이날 밤 현 회장 측 수행자가 현대아산을 통해 전해왔다.

이 여사ㆍ현 회장과 김 부위원장의 대면은 상주에게 조문하는 형식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문단 일행은 6시30분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조문이 이뤄진 금수산기념궁전과 백화원초대소의 거리가 5분여 정도 임을 감안하더라도 길어야 수분 정도의 대면으로 의례적 수준의 인사만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밤 “일행들은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이의 영구를 돌아보았다.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면서 “그이께서(김정은)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전했다.

또 “조의록에 글을 남겼다”면서 “이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영면했지만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을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썼고,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조문단 일행은 정오께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해 오후 1시부터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오찬을 북측의 누가 주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찬이나 만찬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 조문 특사단으로 남측에 왔던 김기남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을 수도 있다.

김 부위원장이 만찬에 참석했거나 이 여사 일행의 조문 이후 별도의 ‘깜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은 민간조문단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12명이 개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조문단 일행을 맞이했다. 숙소 또한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로 정했다.

민간 조문단 일행은 27일 오전 8시 조찬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져 이날 만남 외에 북측 고위급 인사와의 별도 접견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여사 측은 현 회장 측과는 별도로 귀환 중간에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보고 오후 3시께 MDL을 통과해 돌아온다. 현 회장 측은 이보다 앞서 낮 12시20분께 MDL을 넘어 귀환할 예정이다. 조찬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만큼 MDL 도착 시각이 조금 지연될 수도 있다.

이 여사 측에서는 이 여사와 아들 홍업ㆍ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 이 여사 수행원ㆍ주치의ㆍ경호관 8명 등 총 13명이 방북했다.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ㆍ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현 회장을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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