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민주 全大, ‘시민참여 쇄도’ 캠프 비상

민주 全大, ‘시민참여 쇄도’ 캠프 비상

입력 2012-01-03 00:00
업데이트 2012-01-03 10: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과거와 다른 경선판 형성..고공전 치열할 듯

민주통합당의 1ㆍ15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후보들의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대의원과 당원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는 바람에 종래 볼 수 없던 경선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프별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일까지 선거인단이 28만명에 달하고 7일 모집이 끝나면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당비당원 12만명과 대의원 2만1천명을 더하면 6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당초 예상했던 25만∼30만명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3일에는 접속 폭주로 40분간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까지 생겼다.

지역별로는 2일까지 접수된 23만1천명 기준으로 서울(8만7천명), 경기(5만명) 등 수도권이 15만명에 육박하고 호남 4만명, 영남 2만명 등이었다.

오종식 대변인은 “전통적으로 호남 선거인단이 많았는데 이번처럼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각 캠프가 주목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통상 전당대회는 1만2천∼1만5천명 가량인 대의원을 상대로 득표전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우호적인 지역위원장과 대의원을 많이 확보하면 됐던 과거 조직선거가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1인2표제의 특성에서 발생하는 2순위표 합종연횡 관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는 먼저 우호적 대의원을 확보한 뒤 다른 후보와 2순위표를 서로 나누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행 방식에서는 합종연횡이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각 캠프는 지금까지 확보된 선거인단의 절반가량은 각 후보들이 조직을 동원해 모집하고, 나머지는 한국노총과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처럼 완전한 일반인은 아니지만 특정후보에 쏠려있다고 보기도 힘든 ‘반(半) 조직적 표’로 보고 있다.

한 캠프 조직담당자는 “현재 분위기라면 후보가 2순위 표에 대해 ‘오더’를 해도 먹혀들기 쉽지 않다”면서 “더욱이 유권자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합종연횡이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경선 결과가 후보별 조직력보다는 여론조사와 유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한명숙 후보가 30%가량의 압도적 선두에 있고, 박영선 문성근 박지원 김부겸 후보 등이 10% 미만의 지지율을 받으며 뒤를 잇고 있다.

일반인들이 대다수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있어 향후 선거전은 이들을 향한 치열한 고공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캠프의 전략 담당자는 “여론조사상 인지도는 단기간에 변하기 어렵다”면서 “후보들이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충격요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합동연설회나 TV토론이 밋밋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후보들이 상대를 공격하고 각을 세우는 방향으로 경선전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