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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 지원쇄도… 후보들 ‘희비’

민주 선거인단 지원쇄도… 후보들 ‘희비’

입력 2012-01-04 00:00
업데이트 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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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돌파… 최종60만 예상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경선에 참여하기를 희망한 선거인단이 3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27만명을 돌파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24만명이었는데 3만명이 몇 시간 만에 새로 선거인단 등록을 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만 28만명에 육박하고 막판에 20만명이 더 몰려 7일까지 5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옛 민주당 당원 12만명을 더해 60만명 정도의 선거인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민주당이 전당대회 흥행 기준점으로 잡았던 4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선거인단의 93% 이상은 모바일 투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장 현장 투표는 7%에 불과했다.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결국 모바일 투표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며 “지도부 선출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이 급증하면서 후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지역 기반의 의미가 없어지고, 당원 지지도보다 대중적 지지도가 당락에 주는 영향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호남권에 든든한 기반을 두고 있는 박지원 후보도, 통합 이미지로 옛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후보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시민통합당 쪽 후보들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1인 2표제가 적용되니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통합의 아이콘 이미지를 강화하면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성근·박영선·이인영 후보는 모바일 투표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선거인단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연령별 분류가 어렵지만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이 대거 모바일 투표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대 보정도 젊은 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당 쇄신을 위해 젊은 층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되는 구조로 짜여질 예정이다. 지역 보정은 7%에 불과하다.

당 관계자는 “당의 전통을 봤을 때 대부분 호남 선거인단이 수도권보다 많았는데 지금은 수도권이 70%로 압도적”이라며 “영남의 숫자도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했다. 역대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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