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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철규 카드로 공천혁명 시동

민주, 강철규 카드로 공천혁명 시동

입력 2012-02-01 00:00
업데이트 2012-0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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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인적쇄신ㆍ물갈이’ 예고..””개혁성향 높이 샀다”공심위엔 외부인사 절반가량 참여할 듯

민주통합당은 1일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하며 4ㆍ11 총선의 개혁공천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공천의 칼자루를 쥔 강 위원장은 한명숙 대표가 줄곧 강조해온 공천혁명을 이루도록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물갈이 공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3월 중순까지 후보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관련 당규는 물론 공천 심사기준이나 원칙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원칙ㆍ개혁성’이 발탁 배경 = 한 대표가 강 총장을 임명한 것은 개혁공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강 총장은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학자 시절부터 재벌개혁과 금융실명제ㆍ부동산 실명제 등을 주장하고 부패방지위원장ㆍ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도 개혁적 성향을 보였다.

한 대표는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오신 분”이라며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개혁에 앞장선 면모를 높이 샀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신경민 대변인도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쇄신”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출신이면서도 경실련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공직 경험을 쌓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직접 현실정치에 몸담진 않았지만 관료생활을 거치면서 여의도 정치의 생리를 어느 정도 이해할 것이라는 기대도 투영됐다고 볼 수 있다.

2008년 총선 때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원칙을 강조해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법조인인 박 전 공심위원장이 법의 잣대로 공천심사를 했다면 강 총장은 국민의 상식이라는 잣대로 판단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舊) 민주당과, 시민사회 등이 참여한 시민통합당이 합당한 민주당 출범 이후 첫 공천이어서 특정정당 색채가 강한 인물이 공심위원장을 맡을 경우 빚어질 오해와 반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때 유력후보로 거론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공심위원장에서 배제된 것도 시민통합당 출신을 견제하려는 구 민주당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표는 며칠 전 강 총장을 위원장에 내정했지만, 공심위원 인선과 보조를 맞추느라 발표 시기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빠듯..공천준비 가속 = 민주당은 공심위원장 인선을 계기로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공심위 구성이 완료돼야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수 있어 이번주 중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공심위원은 내ㆍ외부인사가 6대6이나 7대7로 구성된다.

신 대변인은 “공심위원 선임은 확정단계 내지는 본인의 동의를 얻는 단계까지 와있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며 “2∼3일 중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가 구성되면 공천기준과 경선의 세부방식을 결정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오는 9일께부터 후보공모를 시작하려면 그전에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공천의 원칙을 마련해야 해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후보 공모가 끝나는 2월 중순부터는 인적쇄신을 위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작업이 진행된다.

예비심사를 통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후보를 걸러낸 뒤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도 공심위가 담당해야 할 일이다.

특히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의정활동과 경쟁력 등의 잣대를 들이대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공심위의 역할이 중요한 지점이다.

한편, 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역구 후보 추천 시 여성을 15% 이상 공천하고 전략공천 선거구의 50%를 여성 후보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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