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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공심위’ 4년전 공심위와 차이점은

‘강철규 공심위’ 4년전 공심위와 차이점은

입력 2012-02-07 00:00
업데이트 2012-02-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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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4ㆍ11 총선 공천심사를 담당할 ‘강철규 공심위’가 2008년 18대 총선 때 공천특검으로 불린 ‘박재승 공심위’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관심사다.

외부인사가 위원장을 맡도록 해 외부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공천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높이고자 한 것은 공통점이다. 외부위원을 내부위원보다 더 많이 배치한 것 역시 닮은꼴이다.

통합정당 출범 후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공천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통합 이후 복잡다단할 수밖에 없는 당내 역학구도 속에서 공천혁명을 이뤄내야 하는 역할을 공심위가 떠맡은 것이다.

2008년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박상천 전 대표로 대표되는 구(舊)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 출범한 직후였다.

올해 역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결합해 민주통합당이 만들어진 이후 첫 선거의 공천작업을 ‘강철규 공심위’가 맡았다.

공심위의 권한은 상대적으로 ‘박재승 공심위’가 더 강해 보인다.

2008년 박재승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심위가 공천의 전권을 쥐는 것을 조건으로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외부위원을 선발하는 일 역시 박재승 위원장이 자청해서 전적으로 도맡았다.

특히 박 공심위원장은 공심위원 구성인원으로 내부위원 5명, 외부위원 7명의 조건을 관철시켰다. 외부위원 중 내부위원의 논리에 휘둘릴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최소한 2명은 더 많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박 공심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박재승 공심위’는 공천특검, 저승사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외부위원 중심의 강한 공천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 최고위와 공천룰을 둘러싸고 마찰이 불거질 때마다 외부위원이 똘똘 뭉쳐 수적 우위를 토대로 주도권을 행사했다.

공심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인사는 “외부위원들이 합숙훈련이라도 한 듯 쟁점별 논리를 만들고 모두 이 논리로 무장해 공심위 회의에 나왔다”며 “외부위원들이 합심해서 대응하는 바람에 내부위원은 물론 당 전체가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강철규 공심위’는 외부위원이 내부위원보다 1명 더 많은 수준인데다 외부위원 선임 작업 역시 강철규 공심위원장보다는 한명숙 대표가 주도했다는 것이 차이점으로 보인다.

선거 여건 역시 달라졌다. 2008년의 경우 민주당이 2007년 말 대선에서 역대 최대표차로 패배한 직후인데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로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고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앞서는 등 선거 여건이 매우 호전돼 있다.

또 올해는 민주당이 모바일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식을 정해놓은 상황이어서 공심위의 역할이 모바일투표 경선을 실시할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까지로 한정됐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2008년에는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비례대표 추천심사위원장까지 요구해 겸임했지만 올해는 겸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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