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단체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를 세우자 일본 보수단체가 주일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새긴 비석을 세우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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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관련 웹사이트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1일 도쿄 미나미아자부(南麻布)의 한국대사관 앞 도로에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비’를 세우겠다고 관할 지자체인 미나토(港)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현재 신주쿠(新宿)구의 요쓰야(四谷) 임시 공관에 입주해있고, 내년에 재건축이 끝나는 대로 미나미아자부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 단체는 오사카(大阪)와 고베(神戶) 한국영사관 앞 도로에도 비석을 세우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석은 ‘1m50㎝×20㎝×20㎝’ 크기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 다케시마’라는 내용을 새길 예정이고, 시마네(島根)현이 정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2월22일)’에 맞춰 건립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재특회 관계자는 웹사이트 등에 한국 시민단체가 지난해 12월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운 데 대한 보복으로 다케시마 비석 건립을 추진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나토구 측은 지난달 26일까지 허가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국토교통성, 외무성 등 일본 관계 부처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답변 시점을 2월초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재특회는 2009년 12월 교토에 있는 조선초급학교 주변에서 확성기로 “북한의 간첩 양성소”라거나 “일본에서 나가라. 간첩의 아이들”이라고 외치며 수업을 방해했다가 간부들이 구속된 일본의 보수우익단체다.
연합뉴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사건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연재됐던 <사건 Inside>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7일 일본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관련 웹사이트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1일 도쿄 미나미아자부(南麻布)의 한국대사관 앞 도로에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비’를 세우겠다고 관할 지자체인 미나토(港)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