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선진당의 대주주격인 이회창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갈등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지만, 선진당의 미래는 그의 행보에 좌우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날 박선영 의원의 ‘심대평 대표 사퇴론’으로부터 촉발된 당내 분란은 이날 일파만파 확산됐다.
심 대표의 측근 심상억 정책연구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망상에 젖어있다”며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을 데리고 탈당하라”고 밝혔다.
또 김경원 충남도당 다문화가정 분과위원장은 대전에서 열린 ‘심대평과 함께 하는 리얼토크쇼’에서 “박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 한 줌의 권력을 얻으려고 아군에게 총질하는 세력에게 아량은 필요없다”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 측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심 원장에 대해 “당직자라는 자가 그따위 발언을 하나”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측근은 “당을 만든 사람에게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밝혔다.
박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심 대표가 공심위를 꾸리기도 전에 후보자를 공모하고, 당무회의 추천도 받지 않은 채 공심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당헌을 무시하는 심 대표는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거듭 공격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심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가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심 대표의 당 운영 방식과 ‘자기사람 심기’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이 전 대표가 심 대표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인 행보에 들어간다면 갖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고,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은 선진당 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특히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설’에 대해 “당을 만들고 키워온 사람이 이 전 대표인데 왜 당을 나가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수차례에 걸쳐 보수진영 재집권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만큼 총선이 끝난 뒤 ‘보수대연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12월 대선을 놓고 심 대표는 ‘개헌연대’를, 이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총선 이후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현재 갈등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지만, 선진당의 미래는 그의 행보에 좌우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날 박선영 의원의 ‘심대평 대표 사퇴론’으로부터 촉발된 당내 분란은 이날 일파만파 확산됐다.
심 대표의 측근 심상억 정책연구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망상에 젖어있다”며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을 데리고 탈당하라”고 밝혔다.
또 김경원 충남도당 다문화가정 분과위원장은 대전에서 열린 ‘심대평과 함께 하는 리얼토크쇼’에서 “박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 한 줌의 권력을 얻으려고 아군에게 총질하는 세력에게 아량은 필요없다”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 측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심 원장에 대해 “당직자라는 자가 그따위 발언을 하나”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측근은 “당을 만든 사람에게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밝혔다.
박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심 대표가 공심위를 꾸리기도 전에 후보자를 공모하고, 당무회의 추천도 받지 않은 채 공심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당헌을 무시하는 심 대표는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거듭 공격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심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가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심 대표의 당 운영 방식과 ‘자기사람 심기’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이 전 대표가 심 대표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인 행보에 들어간다면 갖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고,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은 선진당 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특히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설’에 대해 “당을 만들고 키워온 사람이 이 전 대표인데 왜 당을 나가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수차례에 걸쳐 보수진영 재집권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만큼 총선이 끝난 뒤 ‘보수대연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12월 대선을 놓고 심 대표는 ‘개헌연대’를, 이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총선 이후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