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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공천심사구조, 18대 공천학살때와 유사”

정몽준 “공천심사구조, 18대 공천학살때와 유사”

입력 2012-02-07 00:00
업데이트 2012-0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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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비대위 ‘공천무기’로 쇄신역행..민주화해야”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7일 ‘박근혜 비대위’의 의사결정 및 공천심사 구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비판받은 이유가 소통을 안하고 정치를 무시하고 잘못해도 사과 안하는 점”이라며 “그런데 비대위가 이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 공천을 무기로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적 쇄신이나 정책 쇄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내 민주화”라고 전제, “그러나 비대위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소통하지 않고 밀어붙이면서 쇄신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 지지도가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이유를 ‘박근혜 비대위’의 ‘불통’에서 찾기도 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공천 학살’로 표현되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공천 때와 비교, 현재의 공천 과정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현 공천심사 구조가 2008년 ‘공천 학살’ 때와 너무 유사해 걱정”이라며 “그래도 그때는 친박(친박근혜) 강창희 의원이 공심위에 있었고 최고위에도 친박 3명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배려도 없다. 위험한 수준”이라며 공천위 구성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비상상황을 명분으로 반대세력을 몰아내는 공천 학살을 하면 안된다”며 “친박이든 친이(친이명박)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선거 후 비판세력을 없애겠다는 생각에서 공천을 하면 결국 당도 어려워지고 그것을 주도한 사람도 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사무처의 자료가 언론에 나가는 등 심상치 않다”며 “공천에 떨어지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것도 벌써 공천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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