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새누리 의총, 찬성속 새 당명 수용

새누리 의총, 찬성속 새 당명 수용

입력 2012-02-07 00:00
업데이트 2012-02-07 17: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 상징색 빨간색 놓고 정체성 논란..”파란색 버려야 하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7일 큰 논란 없이 새 당명을 결정했다. 빨간색과 흰색의 상징색, 새 심벌과 로고도 통과시켰다.

120여명의 소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명 개정에 대체로 찬성했으나 빨간색의 선택에는 잇따라 이견을 제기했다.

의총에 들어가며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새 당명에 대해 “국민희망, 복지, 행복, 구(舊)정치 단절, 확장 등의 개념을 중시해 새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당의 상징색과 로고에 대해서도 “국민이 하나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개념을 포함시켰다”며 새로운 명함, 현수막, 티셔츠 등을 공개한 데 이어 새로운 당의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발언에 나선 11명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명시적인 반대가 거의 없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의총 후 밝혔다.

특히 국민공모를 통해 이뤄진 당명 개정에는 수용 의사가 대부분이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이미 언론에서 새 당명을 쓰고 있지 않느냐. 이제 와서 후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태열 의원은 “이미 만들어진 당명인데 홍보하고 사랑하면서 가야 할 것”이라고 했고, 이진복ㆍ 정수성 의원은 “이제 와서 또 바꾸면 혼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장에서 “새누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를 모두 포괄한다”며 찬성했고 주성영 의원은 “당명에 새로운 복지 이미지도 있다”며 수용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당명 결정에 반대한다. 지역의 의견도 반대가 훨씬 많았다”며 “가치나 정체성이 없고, 종교적 느낌이 많으며, 풍자와 패러디의 대상이 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도 “당명을 정하는 절차는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당명 바뀐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비대위원장과 주변에 두 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빨간색이 당의 색깔로 사용된 데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진성호 의원은 “크림슨레드는 서양에서 귀족적 색깔이다. 우리 당이 서민을 대변하면서 귀족색을 사용하면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손범규 의원은 “색깔이 진보신당과 구별이 안 된다”며 재고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파란색을 꼭 버려야 하는가”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전여옥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빨간색은 6.25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공포다. 고려가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이종혁 의원은 “빨간색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수용 의사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최근 새누리당과 합당된 옛 미래희망연대의 노철래 의원 등 7명의 ‘새 얼굴’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