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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주년 회견] 분야별 주요 내용

[MB 4주년 회견] 분야별 주요 내용

입력 2012-02-23 00:00
업데이트 2012-02-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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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사저 논란, 남북관계, 편중인사, 대기업 정책, 국내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회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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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 기자회견을 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 기자회견을 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측근 비리]

“비리 나올때마다 가슴 막히고 잠 설친다”

이 대통령은 관심을 모았던 친·인척 및 측근의 비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들께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대신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다. 밤잠을 설치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보좌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물러나고,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 측근이 잇따라 각각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한 무거운 심경을 드러낸 셈이다.

직접적인 사과의 표현이 없다는 점에서 야권이 공세를 폈으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제가 앞으로 살아갈 집인데도 소홀히 해서 문제를 일으켰고, 그건 전적으로 제 탓”이라고 절차상의 문제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더라도 30년 이상 살던 옛 곳(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편중 인사]

“특정지역·학연 고려한 것 아냐 … 시정할 것”

편중인사 지적과 관련, 이 대통령은 “미국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 나오면 ‘캘리포니아 사단’, 텍사스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텍사스 사단’이라고 해서 공약을 만들고 초기에 백악관을 차지하는 예가 있다.”면서 “5년 단임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을 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생각을 했으며, 의도적으로 특정지역이나 특정 학연을 갖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보신 분이 많다면 시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MB맨 총선 출마]

“출마는 개인의 생각… 친이·친박 의미 없어”

이른바 ‘MB맨’들의 4월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공천권’ 등을 행사할 생각이 없으며 선거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편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통령은 친이계와 관련,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생각으로 하고, 공천을 주는 것은 당이 하는 것으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방향으로 아주 확고하게 나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친박’, ‘친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잘못된 틀 바로잡는 데 중점… 일부 성과”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눈에 띄는 전향적인 제안이나 언급은 없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1차 목표로 기존의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틀을 바로잡는 데 상당히 중점을 가했으며, 그런 점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요즘 대한민국의 선거철을 맞아 갈등을 조장해서 선거에 영향력을 주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거기에 영향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북한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기업 정책]

“대기업, 중소상인 업종 참여 자제해 달라”

최근 청와대가 본격적인 ‘대기업 때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세금을 내야 국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반(反)기업 정서는 아주 나쁘다.”면서 “그러나 중소상인이 평생기업으로 생존해 가는 업종까지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상인이 생존과 관련된 것을 쉽게 돈벌이로 한다고 (대기업이) 참여하면 (중소상인은)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빵, 순대도 하고 떡볶이도 한다고 하더라. 저는 먹어본 적도 없지만 잘 만들겠죠.”라면서 “대기업이 스스로 이런 것을 자제해 주기를 바라며, 국민들도 대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하면 박수를 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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