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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재산감소 의원 배증… 잠룡들도 줄어

<재산공개> 재산감소 의원 배증… 잠룡들도 줄어

입력 2012-03-23 00:00
업데이트 2012-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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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 사건’ 돈가뭄 속 총선준비..상당수 예금감소

18대 국회의원의 마지막 재산공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불어닥친 ‘한파’를 실감케 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재산감소자가 작년보다 2배 증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재산 상위10걸에 이름을 올려 ‘부자정당’임을 재입증했다.

◇청목회 사건 여파..총선 ‘돈가뭄’ = 재산감소자가 모두 147명(50.2%)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0년의 73명(25%)보다 배증한 것이다.

토지, 건물가액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반면 예금감소를 신고한 의원들이 많았다.

이들 대다수가 정치자금 감소를 이유로 들어 ‘청목회 사건’의 여파로 소액후원금의 ‘돈줄’이 막혔다는 분석을 낳았다.

홍재형(민주통합) 국회부의장, 서상기 장윤석 박민식(새누리) 의원, 김성곤 전병헌 강기정 문학진 변재일(민주통합) 의원 등은 정치자금 계좌의 잔액감소를 예금이 줄어든 이유로 꼽았다.

4ㆍ11총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 경우도 있었다.

김무성 권영세(새누리) 의원, 박지원 김상희(민주) 의원 등은 예금감소의 이유중 하나로 ‘정치자금 지출’을 들었다.

일부 의원은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펀드평가액의 감소를 재산감소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 잠룡들의 재산은 =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총재산은 21억8천100만원으로 전년도의 22억3천800만원보다 5천870만원 줄어들었다.

서울 삼성동 자택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아파트의 건물가액이 3천700만원, 예금액이 1천470만원 각각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오너로, 손꼽히는 재력가인 정몽준 전 대표의 재산은 3조6천708억9천만원에서 2조227억6천만원으로 1조6천481억3천만원 줄었다.

이로 인해 정 전 대표는 가장 재산이 많이 감소한 의원이 됐다.

정 전 대표는 2010년 현대중공업 등의 주가상승 등으로 재산을 2조2천억원 이상 불려 화제가 됐으나 작년은 정반대로 주식하락폭이 1조6천533억2천여만원에 달했다.

야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재산이 2억9천400만원에서 2억8천300만원으로 1천100만원 줄었다.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의 재산은 24억원에서 토지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인해 26억9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경우는 13억3천만원에서 13억2천만원으로 줄어들어 변동폭이 미미했다.

◇희귀재산 백태 = 국회의원들은 고가의 보석, 예술 작품, 골프장 회원권 등을 신고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본인 명의 차량이 4대나 됐고 배우자 명의 보석과 진주목걸이 등으로 4천2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골프장ㆍ콘도미니엄 회원권도 4개나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1천6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ㆍ에메랄드ㆍ진주 반지, 6천800만원 상당의 동양화와 서양화 3점을 신고했고, 골프ㆍ헬스 회원권도 6개를 소유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6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었고, 동양화ㆍ서양화ㆍ사진ㆍ수묵화 등 예술작품 8점(1억9천100만원 상당)과 6개의 골프ㆍ헬스회원권(56억6천400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었다.

㈜빙그레 대표이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호연 의원은 가족 명의로 6개의 골프ㆍ헬스ㆍ콘도미니엄 회원권(9억9천600만원 상당)을, 새누리당 권영세ㆍ박진ㆍ주광덕 의원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악기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천만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를, 같은 당 신낙균 의원이 2천만원 상당의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산수화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무소속 김재균 의원은 총 13점의 회화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본인 명의로 렉서스를, 배우자 명의로 벤츠S클래스를, 장남 명의로 도요타 랜드크루저를 소유하고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도 80명에 달했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206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화(179억1천200만원) 국회부의장, 조진형(156억6천700만원)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을 비롯한 유가증권은 정몽준 의원이 1조9천848억2천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김호연 의원 2천78억8천만원, 김세연 의원 931억4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재력차 = 정당별로 소속 의원들의 재력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새누리당 의원 1인당 평균은 166억1천만원을 기록해 전체 의원들의 평균인 101억1천만원 보다 64.2% 많았다.

특히 정몽준ㆍ김호연 의원을 제외하고 정당별 재력을 비교해 보더라도 새누리당 36억5천만원, 민주당 19억1천7만원, 선진당 21억7천만원, 통합진보 3억7천만원 등으로 집계돼,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재산 상위 10걸을 보면 9위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의원이 9명을 휩쓸었고, 100억원대 이상 자산가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에서는 신건 의원이 96억원, 최인기 의원이 91억7천만원, 김학재 의원이 80억7천만원으로 상위 3위로 이름을 올렸다. 3명의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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