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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부끄럽고 죄송, 야권단일후보 지지해 달라”

이정희 “부끄럽고 죄송, 야권단일후보 지지해 달라”

입력 2012-03-23 00:00
업데이트 2012-03-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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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의혹과 관련해 야권단일후보직을 사퇴하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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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다가 울음을 참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다가 울음을 참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 오신 통합과 연대의 길이 나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져야한다”며 “야권단일후보가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므로 몸을 부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권단일후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족함, 갈등 없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 일으킨 것이 나”라며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책임이 더 크다”고 자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화될 것을 희망했다.

이 대표는 “정권 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 정의도, 평화도,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으니 야권 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며 “차이를 좁히고 부족함을 채우는 데 헌신해서 야권 단일후보 당선시키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관악구민을 향해서는 “경험도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야권연대로 정권 교체를 만들라고 명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 끼쳤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어렵게 이뤄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그리고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백의종군할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의 사퇴는 관악을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된 지난 17일 이 대표 선거대책본부 소속 조모 보좌관이 당원들에게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함’ 등 내용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데서 비롯됐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이 대표는 경선에서 패한 김 의원에게 재경선을 제안했지만 김 의원은 21일 “공당의 대표가 부정선거를 스스로 시인했음에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재경선을 운운한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재경선을 거부했다. 같은날 김 의원은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23일 관악구선관위를 찾아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며 이 대표에게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당초 이 대표 역시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이날 오후 2시께 사퇴를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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