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낸시랭, 비키니만 입고 강용석 포스터 앞에서…

낸시랭, 비키니만 입고 강용석 포스터 앞에서…

입력 2012-04-11 00:00
업데이트 2012-04-1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투표독려 퍼포먼스…선정적 차림으로 경찰에 제지당해

팝아티스트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낸시랭(32)이 4·11일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비키니 차림으로 서울 시내를 누비며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쳤다.

 낸시랭은 이날 흰색 상하 비키니를 입고 빨간색 하이힐을 신은 채 ‘앙’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홍대앞 등을 활보했다. 낸시랭은 가슴에는 붉은색 립스틱으로 ‘LOVE’를 쓰고 어깨에는 늘 함께 다니는 고양이 인형 ‘코코 샤넬’을 얹고 거리를 다녔다.

낸시랭은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와 청와대 인근인 광화문은 물론 젊음의 거리인 홍대 거리를 돌아다닌 것은 정치적 의미와 함께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홍대 인근은 최근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다 사실무근으로 판명나자 의원직을 내놓았던 강용석(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낮부터 비키니 차림으로 돌아다니던 낸시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따로 처벌을 받지는 않고 경찰관으로부터 주의만 받은 뒤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총선이라는 빅매치를 알리는 라운드걸이 됐다.”면서 “이번 선거가 국민이 주인임을 알리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낸시랭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정작 자신은 이번 선거에 투표를 할 수가 없다.

낸시랭은 ‘앙’이라는 구호에 대해 ‘큐티, 섹시, 키티, 낸시’를 한마디로 줄인 말로 신세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비키니 상의에 쓴 ‘LOVE’는 사랑과 평화, 예술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자는 염원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197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낸시랭의 본명은 박혜령이다. 그는 지난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속옷 차림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10년 6월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 퍼레이드 행렬 앞에서 ‘거지여왕’ 퍼포먼스를 벌이다 강제출국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 파격적인 노출과 엉뚱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최근에는 보수논객 변희재씨와 벌인 토론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라 크게 화제가 됐다. 낸시랭은 ‘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참여’를 놓고 변씨와 열띤 토론을 벌여 전체적인 흐름상 ‘승기’를 잡으며, “의외로 개념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