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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쓸데없는 얘기로 黨 아주 흐리게 해”

박근혜 “쓸데없는 얘기로 黨 아주 흐리게 해”

입력 2012-04-25 00:00
업데이트 2012-04-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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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세들 패권다툼 강력 경고..”당 자멸의 길 간다”친박계 위주 차기 지도부 내정 소문ㆍ김형태 파문 등 겨냥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총선 승리 후 벌어지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들간 패권다툼 논란과 관련, “또 한번 잘못하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이 “서병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하자 “그건 본인의 판단에 따른 거니까..”라고 답한 뒤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지 불과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선도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지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있느니, 있지도 않는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또 정치권이 저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총선 승리후 당을 장악한 친박계 내부의 내홍 사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은 친박계 핵심인사가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친박계 위주로 내정했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등도 이미 낙점돼 있다는 소문이 돌며 파문이 일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경고를 던진 것”이라며 “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ㆍ11 총선 후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 당선자를 공천하고 두둔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른바 ‘최재오’ 논란이 일었다.

또 그를 비롯한 일부 실세들이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올라가는 보고가 사실과 다르게 가지 않았느냐는게 제 짐작”이라고 했고, 유승민 의원도 “쓴소리하는 사람들도 박 위원장을 만나야하는데 전화통화도 어렵다”며 실세들을 겨냥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민생을 챙기기 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 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면목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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