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위원장은 당초 심장 대동맥류에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검찰조사 전후로 증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부는 이러한 건강 상태를 감안해 조사 내내 최 전 위원장의 휴식 등을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 전 위원장이 오는 30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 전 위원장 측은 수술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원래 예정된 일정이라고 해명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중수부는 지난 26일 최 전 위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위원장은 고향 후배이자 건설업체 사장인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사업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2007년 5월~2008년 5월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11억5000여만원 중 일부를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