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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해찬 체제 출범..‘갈등수습 정권교체’ 올인

민주 이해찬 체제 출범..‘갈등수습 정권교체’ 올인

입력 2012-06-09 00:00
업데이트 2012-06-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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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9일 오는 12월 대선을 진두지휘할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무엇보다도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임시전대를 계기로 더욱 본격화할 야권내 대선주자들의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경선효과를 최대화해 본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한길 후보와의 갈등을 치유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다.

실제 ‘이해찬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김한길 돌풍’을 불러오면서 감정의 간극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이 대표의 선공으로 시작된 2007년 7월 사학법 재개정 책임론이 양측의 감정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제기됐던 불공정 경선 시비로 이 대표측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이런 만큼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이런 김 후보측과의 갈등을 얼마나 조속히 치유하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자신으로 대표되는 친노(친노무현) 비판 세력을 우군화할 수 있느냐가 향후 원만한 당운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시에 통합진보당 내분사태에서 파생돼 현 정국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북(從北)론, 색깔론 시비도 넘어야 할 과제다.

물론 이들 이슈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경우의 득실에 대해서는 정치권 안팎에서도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색깔론 시비가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향후 대선 정국의 불투명성이 고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야권에 유리하게 이끌고 가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다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는 이를 ‘신매카시즘 광풍’이라며 정면대결 방침을 선언한 바 있어서 색깔론 공방이 일단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연설에서도 이 대표는 “제가 유신 체제에 맞서 싸울때 저를 빨갱이로 몰았다. 또 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도 세습하려는 것이냐”며 “박근혜 세력의 악질적인 매카시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당면 과제와 함께 그의 최대 과제는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 스스로도 이번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김한길 돌풍’을 잠재우고 자신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대선승리의 적임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이 압도적 우위를 달리는 상황인데다 당내 대선주자군의 지지율은 큰 차로 뒤지기 때문이다.

당 밖에 있는 안철수 서울대 과학기술융합기술대학원장의 경우도 박 전 위원장에게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다. 당 안팎의 야권 주자 누가 본선 주자가 돼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대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박 역할분담론’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공정 경선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정한 경선 관리를 재차 천명하면서 다른 후보군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칫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며 내분에 빠지게 될 경우에는 야권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대선 승리 자체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공정하고 감동적인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당의 좋은 후보를 뽑고 당 밖의 후보와 단일화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2단계 후보단일화론을 경선 절차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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